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 가격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리튬 채굴업체들도 덩달아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리튬 채굴기업인 톈치(天齊)리튬은 지난해 순이익 잠정치가 전년보다 1011∼1032% 치솟은 231억∼256억 위안(약 4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간펑(赣锋)리튬도 지난해 순이익이 244∼321% 늘어난 180억∼220억 위안(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이들 기업의 순이익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탄산리튬의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탄산리튬의 중국 내 가격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020년 당시 저점의 15배에 이를 정도로 뛰어올랐다.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급증에 비해 공급이 뒤따라가지 못하면서 탄산리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리튬 채굴기업들은 이에 맞춰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톈치리튬은 파이오니어 둠 리튬 광산 등을 소유한 호주의 '이센셜 메탈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간펑리튬은 150억 위안(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기차 시장 가격 인하 전쟁이 시작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포드 자동차가 전기차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1.2%에서 최대 8.8% 인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은 머스탱 마하-E를 전보다 최대 5900달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포드는 공급망 효율화 등을 통해 전기차 생산비 절감으로 가격 인하가 가능했고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포드의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테슬라를 의식한 대응으로 보인다.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머스탱 마하-E는 테슬라 모델Y의 경쟁 모델로 분류된다.앞서 테슬라는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최대 20% 할인했다.이에 따라 모델Y의 가격은 6만6000달러에서 5만3000달러로 인하됐다.이는 머스탱 마하-E의 최고급 사양인 GT(6만9000달러)는 물론이고 중간급인 프리미엄(5만7000달러)보다도 저렴한 금액이다.하지만 포드 가격 인하로 머스탱 마하-E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테슬라 모델Y와 비슷한 5만3000달러대로 조정됐다.다만 높은 이윤율 때문에 가격 인하의 충격을 흡
미국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이익을 거뒀다. 순이익 규모가 우리돈으로 무려 68조8000억원 규모다.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엑손모빌이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는 공시자료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엑손모빌이 기록한 지난해 수익 557억 달러는 화이자 등 대형 제약업체는 물론이고 금융이나 정보기술(IT)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들을 앞지르는 큰 규모다.지금껏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엑손모빌보다 수익이 많은 미국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불과하다.WSJ은 엑손모빌의 지난해 수익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에너지 수요 급감으로 인한 가격 폭락 손실을 메우고도 남는 규모라고 지적했다.2020년 엑손모빌은 220억 달러(약 27조1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연간 적자였다.특히 당시 주가가 55% 가까이 하락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개 우량기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다우지수에서 한 세기 만에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했다.엑손
미국 해안가에 고래가 떠밀려와 죽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사고 원인이 풍력 발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 단체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보도다.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한 달 동안 미 북동부인 뉴욕, 뉴저지 모래사장으로 떠밀려왔다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해 죽은 고래가 최소 아홉마리에 달한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밝혔다.고래의 죽음에 대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한 환경 단체가 고래를 죽인 게 해상 풍력 발전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안에 풍력 발전기를 건설하는 예비 작업과 고래의 죽음에 연관성이 없지 않다는 게 40년 역사를 가진 환경 단체인 '클린 오션 액션'(Clean Ocean Action)의 주장이다.이 단체는 그러면서 최소한 당국이 사태를 파악할 때까지라도 해상 풍력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이를 두고 당장 다른 환경 단체는 딜레마에 빠졌다. 기후 위기 속에서 친환경 발전인 해상 풍력 발전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환경 단체인 '시에라 클럽'은 "바다를 다니는 무역선을 상대로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운항 중단을 요구하지 않듯이 해상 풍력 발전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중단을 요구하지는
일본의 대형 전력회사가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을 잇달아 추진하는 가운데 도쿄전력도 약 1000만 세대가 사용하는 전기요금제를 오는 6월부터 평균 29.3% 올리는 방안을 정부에 신청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홀딩스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연료비 급등 장기화로 인해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도쿄전력이 인상을 추진하는 요금제는 ‘규제요금’으로, 지난 2012년 9월 이후 변화가 없었다.일본에서는 지난 2016년 전력거래 자유화가 시행되면서 전력회사가 자율적으로 요금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존 계약의 일부는 여전히 정부가 가격 인상 여부를 심사하는 ‘규제요금’으로 분류된다.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의 가격 인상안을 논의해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도쿄전력이 신청한 인상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전기 사용량이 평균적인 가정이 한 달에 지불하는 요금은 2611엔(약 2만5000원) 늘어나 1만1737엔(약 11만1000원)이 된다.일본 정부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각 가정의 전기요금을 올해 1월분부터 9개월간 20% 정도 지원하기로 했다.하지만 도쿄전력이 신청
경제난을 겪는 파키스탄에서 23일(현지시간) 전국적인 규모의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지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4분께 국가전력망의 주파수가 떨어지면서 전력 시스템에 광범위한 고장이 발생했다전력망의 주파수는 정해진 범위 내에서 유지돼야 하는데 갑자기 이 범위를 이탈하면 전력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쿠룸 다스타기르 전력부 장관은 “남쪽 지역 전력망의 장애로 정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이 사고로 이슬라마바드, 카라치, 라호르, 퀘타 등 주요 도시 대부분이 대규모 정전을 겪었다.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는 현지 전력망의 무려 90% 수준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력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시스템 복구 작업도 벌이고 있다.갑작스러운 정전 사태로 인해 주택가와 상가 등지에서는 암흑이 이어졌고 일부 상수도 공급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카라치의 한 상인은 “냉장고 가동이 중단되면서 유제품 재고 전체가 상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며 현지 매체는 전했다.다만 병원 등 주요 건물 대부분은 자체 발전기를 가동해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도 정상적으로 가동됐다고 매체는 전했다.파키스탄에
중국의 최대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가 미국 포드자동차의 독일 생산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포드사의 간부들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공장 인수 가격 등 협상의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BYD는 지난해 3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전기차 생산체제에만 집중하고 있다.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1∼11월 신에너지차 누적 소매 판매량 순위에서 BYD가 157만6000대(31.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상하이자동차(SAIC)가 40만3000대(8%)로 2위, 테슬라가 39만8000대(7.9%)로 3위에 올랐다.BYD는 유럽에도 버스 등 일부 전기차 모델을 수출하고 있다.WSJ은 BYD가 독일 자를루이 공장을 인수하면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포드는 2025년 이후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생산하는 대신, 자를루이 공장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한 상태다.46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자를루이 공장은 2025년까지만 준중형 승용차 포커스를 생산할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장 혼란 속에 베네수엘라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당국자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최근 카리브해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베네수엘라 영해에 있는 가스전을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이에 따라 트리니다드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와 베네수엘라 영해 가스전인 드래곤 필드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이번 승인은 트리니다드의 요청으로 카리브해 지역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취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미 고위급 당국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카리브해 정상들 간 광범위한 외교의 결과”라며 “이들은 특정 허가를 부여하면 에너지 안보에 도움이 되고,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국가에 대한 에너지자원 의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마두로 정권은 이번 프로젝트로 그 어떤 현금 지급도 받을 수 없다”며 미국의 나머지 모든 제재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미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제재해왔다
날로 악화하는 지구 환경이 인류의 노력으로 뚜렷하게 개선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지난 9일(현지시간)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 국립해양대기국(NOA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존층 감소에 대한 과학적 평가: 2022’라는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하고 파괴된 오존층의 복원 전망을 제시했다.이번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정책이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존층이 2040년까지 1980년대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훼손이 심했던 극 지역의 회복 속도는 북극과 남극이 각각 2045년, 2066년까지 해당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오존층은 생명체에 해로운 자외선이 지표에 도달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과학계는 지난 1980년 후반부터 오존층에 구멍이 생긴다고 경고하며 그 원인으로 냉장고나 에어컨 냉매, 스프레이, 용제, 발포제 등에서 나오는 프레온 가스(CFCs)를 지목했다.이후 세계 각국은 ‘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를 체결해 CFC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한국도 이 국제협약의 이행을 위해 지난 1992년부터 오존층보호법을 시행했다.몬트리올 의정서가 지난 1989년 발효된
벨기에가 오는 2025년 목표로 했던 탈원전 계획을 뒤집고 주요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10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지난 9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에 있는 원자로 총 7기 가운데 도얼 4호기와 티앙주 3호기 등 원자로 2기 가동을 연장하기로 원전 운영사 엔지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지난 1985년부터 가동 중인 도얼 4호기와 티앙주 3호기는 벨기에에서 가장 최근에 건설된 원자로다. 벨기에 원자력발전의 35%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합의에 따라 해당 원자로 2기는 2025년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필수 점검을 마친 뒤 2026년 11월부터 향후 10년간 더 가동될 예정이다.더크로 총리는 “이들 원자로 가동 연장은 우리의 에너지 안보 보장에 있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벨기에는 지난 2003년 일찌감치 탈원전을 선언한 국가 중 하나다. 당시 2025년까지 모든 원전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유럽 전역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자 기존 계획을 뒤집고 원전 가동 연장을 추진했다.프랑스 에너지업체인
미국은 지난 2022년 코로나19에 의한 팬데믹으로부터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시민들의 여행과 이동이 늘었다. 하지만 이 결과 온실가스 배출이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컨설팅 업체 로디움 그룹이 작성한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1년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앞서 미국은 2021년에 전년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6.2%나 늘어났다.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앞서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의 50% 이하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로디움 그룹은 현재의 추이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공업과 교통 분야의 변화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밝혔다. 공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은 1.5% 늘었고, 항공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교통 분야의 배출은 1.3% 증가한 것이다.앞서 지난 2020년의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종 경제활동이 중단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10% 이상 급감했다.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도 기록적
러시아의 원유가 국제 거래 가격의 절반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사회가 러시아산 원유 거래에 제재를 가한 결과다.미국 매체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에너지 가격평가업체 아거스미디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일 러시아의 대표 원유인 우랄류는 배럴당 37.8달러에 거래됐다.이는 국제 원유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날 국제 유가의 지표로 평가받는 브렌트유의 배럴당 가격은 78.57달러였다. 러시아산 원유는 국제 표준보다 48% 수준 가격에서 거래된 셈이다.이러한 현상은 유럽연합(EU)이 지난달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 원유의 수입을 중단하고 동시에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매긴 결과로 분석된다고 아거스미디어는 밝혔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붕동 산유국들과 경쟁하기 위해 자국산 원유를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EU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이에 따라 러시아는 하루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판매할 대체 시장을 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EU와 주요 7개국(G7), 호주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을
미국이 원유 수입보다 수출을 더 많이 하는 순 수출국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영국 매체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AI)은 미국의 올해 원유 수출량이 역대 최대 규모인 340만배럴(bpd)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3% 이상 늘어난 수치며, 휘발유나 디젤 등 정제 제품의 수출도 300만bqp에 달했다.특히 지난달 미국 원유 수입량에서 수출량을 뺀 순 수입량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소인 110만bpd로 줄었다. 700만bpd를 넘어섰던 5년 전과 비교하면 6분의 1 미만 수준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이런 현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각국의 러시아산 석유·천연가스 수입이 줄어든 데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 또 미국 휘발유 가격 상승을 막기위해 전략비축유가 대규모로 방출된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에너지시장 분석업체 버텍사의 시장애널리스트 로히트 라소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에너지에 대한 새 수요를 촉발해 셰일 에너지 생산이 늘어난다면 내년 말께 원유 수출이 수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미국의 내년 석유 수요가 올해보다 0.7% 늘어난 2051만bpd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이 내년에
호주에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가 들어선다.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로 선포한 호주는 빅토리아주 남부 배스 해협에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언론은 최근 크리스 보엔 에너지부 장관이 호주 동남부 레이크스 엔트런스부터 윌슨스 프로몬토리까지를 호주의 첫 해상 풍력 지대로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면적 1만5000㎢의 강원도 버금가는 크기로 직선거리 약 200km에 이른다.호주 정부는 이 지역 해변에서 10㎞ 정도 떨어진 곳에 해상 풍력 터빈을 일렬로 세워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사업이 완공되면 빅토리아주 전력 수요의 20%에 해당하는 1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재생에너지가 생산될 것으로 호주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보엔 장관은 이 풍력 단지가 완공되기까지는 6∼10년이 걸릴 것이라며 개발·건설 과정에서 3000개 이상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이후 운영 과정에도 그만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호주 정부는 또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한 대규모 전력 저장 시설도 만들기로 했다.보엔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남호주주 등 호주
유럽에서 에너지 자립도가 높은 스위스도 전쟁의 여파를 피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쟁이 야기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스위스경제연구소(KOF)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올해 스위스의 경제성장률이 1.9%에 머물고, 내년 성장률은 0.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0월에 제시됐던 이 연구소의 전망치보다 0.3% 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물가상승률은 올해 2.9%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2.3% 정도가 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올해 2.3%, 내년에는 2.4%가 될 것으로 KOF는 예상했다.KOF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춘 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제조·건설 분야 경기가 나빠진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KOF는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받는 건설 분야에서 올해 투자가 3.6%, 내년에는 0.5% 감소하게 될 거라고 내다봤다.스위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수력과 태양광 발전 비율이 전체 전력 공급의 80%에 이른다. 화석연료 의존도가 낮은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도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덜한 편이다.실제로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
일본이 송전망 확대에 나선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일본 정부가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대도시 전력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송전망을 대폭 확충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앞으로 10년 동안 원자력발전소 10기 발전 용량에 해당하는 1000만kW의 전기를 추가로 보낼 수 있도록 광역 송전망을 정비한다. 이는 지난 10년간 일본 정부가 설치한 송전 설비 용량의 8배에 달하는 규모다.일본은 그동안 각지의 대형 전력회사가 지역 내에서 사실상 독점 운영하며 전기를 공급하는 체계를 유지해 왔다.하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송전망이 대거 피해를 보며 전력난을 겪은 뒤 전력망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는 송전망 확충을 통해 규슈와 홋카이도에서 2030년 가동을 목표로 200만kW용량의 해저 송전 설비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대도시권으로 보내고,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홋카이도와 도호쿠, 혼슈 동부와 서부를 잇는 송전망 용량도 증가한다.혼슈 동북부인 도호쿠와 도쿄를 연결하는 송전망 용량은 573만kW에서 1028만kW로 455kW를 늘린다. 규슈
유럽에 에너지 위기가 드리운 가운데 전기요금이 급등한 영국에 한파가 찾아왔다. 영국 정부는 에너지난에도 불구하고 적정 난방 온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BBC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5일(현지시간) 이번 주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최저 기온이 -6℃까지 떨어지며 평년보다 낮아지고 스코틀랜드 북부에는 눈이 많이 올 수 있다고 예보했다.또 에너지 요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난방을 켜고 노약자들을 돌보라는 권고가 나왔다고 말했다.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6일 저녁부터 12일 아침까지 5단계 중 3단계 한파 경보를 내리고 "주로 사용하는 방의 온도는 적어도 18℃는 되도록 하라"고 권했다.영국 보건안전청은 심장이나 폐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이 추위에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BBC는 10월과 11월 날씨가 따뜻하고 전기·가스비가 올라서 아직 난방을 안 하는 집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추운 집에서 지내면 몸에 상당히 부담이 가서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심장마비 등의 위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달 초에는 추위가 정신건강에도 해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전했다.영국은 10월부터 에너지요금이 평균 가구 기준으로
전력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7~8기를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지난 4일(현지시간)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30년도 운전 개시를 목표로 총 600만kW급 화력발전소 7∼8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600만kW는 일본의 여름과 겨울 최대 전력 수요량의 3%에 해당한다.경제산업성은 투자한 건설비를 회수하기 쉽도록 지원책을 마련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운전 기업을 모집한다.화력발전소 건설에는 1000억엔(약 9700억원) 정도 투자가 필요해 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해도 전력회사가 응모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닛케이는 전했다.대형 전력회사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는 현재 운전을 시작한 지 20∼29년이 지난 것이 3분의 1가량으로 노후화가 진행됐다.이에 따라 경제산업성은 2030년까지 전력 공급량이 900만kW가량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추가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일본 정부는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과 더불어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가동을 멈춘 원전의 재가동과 신규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경제산업성은 지난달 현재 최장 60년인 원전의 수명을 늘리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위기가 닥치자 ‘검소함’을 중시하는 독일인들이 에너지 절약을 경쟁적으로 실천하고 있다.지난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의 새로운 인기 스포츠: 에너지 절약 경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독일인들은 최근 에너지를 절약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서로 독려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난을 타개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독일 서부 빌레펠트 시의 한 자선단체는 에너지 절약 경연대회를 조직해 관심을 받았다. 6개월 간격으로 에너지 계량기 사진을 찍어 올려 에너지 소비량이 10% 이상 줄었다면 1000유로(약 138만원)의 상금을 받을 기회를 주는 식이다.이런 대회가 실내 난방 장치를 자발적으로 끄게 하는 등 스포츠 경기 같은 승리 욕구를 자극한다는 반응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잇따랐다.베를린 동물원은 기린과 하마 등 일부 동물 사육장의 조명 밝기와 난방 온도를 낮췄으며, 이 도시의 동물 보호소 역시 개 우리의 난방 온도를 섭씨 18도 정도로 내렸다. 체온을 유지할 만한 털이 없는 개들에게는 겨울용 외투를 입혔다.독일 남부 도시 볼프라츠하우젠 시의회는 시내 가로등을 LED로 전환하고 오후
유럽의 부국인 스웨덴마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에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스웨덴이 에너지난과 인플레이션 위기를 겪으면서 빈민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스웨덴 내 월 소득이 1만1200크로나(약 140만 원) 미만인 빈민층에 한해 시중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마트미시오넨'(Matmissionen)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이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요한 린데발은 마트미시오넨 회원이 1월 7200명에서 10월 말 1만4700명으로 늘었다면서 신규 회원의 40%가 자녀를 둔 가정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린데발은 "그 어느 때보다 회원이 많다"면서 "일부는 마트미시오넨 이용 자격은 부족하지만 다른 슈퍼마켓에서는 필요한 음식을 구매할 형편이 안 된다고 토로한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난과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스웨덴에서는 이 같은 슈퍼마켓을 필요로 하는 국민이 갈수록 늘고 있다.가디언은 2월 개전 이후 최대 2배 가까이 오른 전기 요금 탓에 가계 소득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식료품 가격도 급등했다. 가격 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스웨덴 내 버터, 육류, 치즈 가격은 각각 2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