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훈 부산대 교수, 면진제진협회 기술세미나서 밝혀
경주·포항지진 발생 시 비구조요소 피해 구조재보다 2~3배 많아
'건축물 비구조요소 내진성능 확보기술 개발과제' 성과 설명

오상훈 부산대 교수(면진제진협회 회장)가 건축 비구조요소의 내진성능 확보를 위한 정책 및 기술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오상훈 부산대 교수(면진제진협회 회장)가 건축 비구조요소의 내진성능 확보를 위한 정책 및 기술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건축물의 비구조요소에 대한 내진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오상훈 부산대 교수(면진제진협회 회장)는 최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술세미나에서 '건축 비구조요소의 내진성능 확보를 위한 정책 및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이 같이 강조했다.

건축물 비구조요소는 건축의 경우 구조내력을 부담하지 않는 건축물의 구성요소로서 배기구, 부착물 및 비구조 벽체 등의 부재를 의미하며 기계·전기의 경우 건축물에 설치하는 기계 및 전기시스템과 이를 지지하는 부착물 및 장비 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역대로 큰 피해를 입힌 2016년 9월 경주 지진(규모 5.8)과 2017년 11월 포항 지진(규모 5.4) 등 두 건의 대규모 지진의 경우 각각 구조재 피해와 비구조요소 피해 비율이 44% 대 56%, 26%대 74%로 비구조요소의 피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45개월 간 부산대 오상훈 교수팀에 의뢰해 '건축물 비구조요소 내진성능 확보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이날 오 교수는 과제 일환으로 제정한 비구조요소 표준시험법 등을 소개했으며, 비구조요소 설계를 위한 지진하중 산정결과 등도 공개했다. 또 비구조요소의 표준내진상세 지침도 설명했다. 지침 가운데 기계 및 전기설비의 경우 설계에 의해 제시된 앵글의 치수, 앵커와 볼트의 위치를 준수해 설치토록 규정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동건 동아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건축 비구조요소의 내진성능 확보를 위한 정책 및 기술개발 현황(오상훈 면진제진협회 회장, 부산대 교수) 외에도 ▲경량칸막이 벽체의 내진설계 및 시공 사례 ▲외장재의 지진방재를 위한 내진시스템 ▲매달린 내진천장의 성능평가 및 설계 사례 ▲마찰댐퍼를 적용한 변위제어 내진형 변압기 등이 소개됐다.

이중 마찰댐퍼를 적용한 변위제어 내진형 변압기의 경우 국토부의 건축물 비구조요소 내진성능 확보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한 에너테크가 개발한 것으로, 장치바디와 지면에 연동돼 배치되고, 지면에서 장치바디로 전달되는 진동을 완충하는 '마찰댐퍼 유닛'과 장치바디의 상·하부에 배치되고 장치바디를 고정하는 상·하부 서포트 프레임을 적용한 제품이다.

내진형 변압기 시장은 국내 2500억원, 해외 5조2500억원 등 총 5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이 2019년 3월 개정되고, 공공기관의 내진설계 기술기준 강화, 초고층 빌딩 증가 등에 따라 시장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술세미나에 참석한 발표 연사와 업계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술세미나에 참석한 발표 연사와 업계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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